1852년 9월 8일 에든버러의 전통 있는 귀족가문의 외동딸로 태어났다. 온화한 성격에 감수성이 풍부했던 그는 어려서부터 미술과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진보적인 사고를 가진 아버지의 뒷받침으로 예술적 재능을 키울 수 있었다.

  1870년 대학졸업 후 본격적인 음악공부를 위해 독일로 유학길에 오른 그는 한창 유명세를 떨친 브람스를 스승으로 두는 행운을 얻어 작곡법, 고전음악의 가치, 음악의 견실한 구성법과 이론을 배웠으며, 이는 그의 음악적 생애의 초석이 되었다.

  1875년까지 브람스 지휘하의 관현악단에서 바이올리니스트로 활약하며 <숲속의 왈츠>, <인어의 노래>, <바이올린 협주곡>, <비의 랩소디> 등 많은 곡을 작곡을 해온 그는 1876년 <백합의 꿈>을 발표해 유럽 널리 명성을 떨치며 고국으로 돌아와 궁중합창단의 지휘자 자리에 올랐다. 같은 해 9월 유명한 오페라 작곡가 Colton Wiseman과의 결혼으로 브람스로부터 배우지 못한 오페라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1884년 <백합의 꿈>을 오페라로 완벽하게 재현해 빅토리아여왕과 명문가 귀족들의 찬사를 받았고, 이후에도 <봄의 눈>, <꿈꾸는 아리아> 등 많은 작품을 발표, 1888년에는 <릴리화이트의 일생>이라는 미술전을 열어 다재다능함을 인정받으며 예술의 거장이라 칭송받게 되었다.

  밝고 온화한 성격처럼 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음악을 작곡해온 그는 1890년 빅토리아여왕의 제안에 따라 과학의 거장 Rosette Brown과 ‘로제트 사립 중등학교’를 공동설립한 후 직접 음악과 미술수업을 지도하는 열의를 보이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예술의 발전을 위한 교육에 힘쓰고 있다.